백악관 "바이든,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에 여전히 부정적"

조준형 2023. 11. 7. 2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처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SC조정관 "이스라엘과 계속 대화할 것"…美-이' 이견 가능성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처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그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커비 조정관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미측 첫 반응이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통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분쟁 없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입장 하에, 하마스 축출이라는 전쟁 목표가 달성되면 팔레스타인인, 즉 하마스 이외의 다른 팔레스타인 정당 등에 가자지구의 통치를 맡기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커비 조정관은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자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무기한 책임진다'는 네타냐후 총리 발언은 하마스를 대체할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통치 체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과도적으로 가자지구 치안을 관리하며 하마스의 재발호를 막겠다는 취지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사실상 미국이 경계한 '가자지구 재점령'과 다름없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