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TK 표심단속 바쁜 尹…12일만에 또 박근혜와 ‘깜짝 만남’
총선 앞두고 보수대통합 메시지
취임후 칠성시장 첫 방문
“악수해보니 손 찬 상인 많아
안타까워...따뜻한 정부 될것
건전재정에도 서민에겐 안아껴“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10분간 비공개로 환담했다. 이날 만남은 사전에 기자단에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정치권에선 두 전·현직 대통령의 잦은 만남 자체가 대구경북(TK)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행보 자체가 강력한 보수통합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TK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자칫 국민의힘의 지역내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한 채소 가게에서 청도 지역의 특산물인 한재미나리를 가게 주인이 직접 깨끗하게 다듬은 것을 보고 “전통시장에 품질 좋은 채소가 많다”며 즉석에서 구매했다.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옛날 과자 가게에서 파래과자를 맛보고는 “이거 좋아한다. 옛날 생각 많이 나네”라며 자색고구마 등을 함께 샀다. 이밖에 두부, 청국장, 새우젓, 명란젓, 양대콩 등 다양한 반찬도 구매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 채소 가게에 들어가 간이 의자에 앉아 상인 부부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수급처 등을 물으며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은 제가 각별히 챙기려고 한다. 어려운 점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했다.
이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파시는 분들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또 어려움이 많지 않겠냐. 그래서 가급적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말했고, 상인은 “저희도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잘 안 팔리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되어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는 “저는 전통시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도 전혀 피곤한 줄을 모르겠다. 일정만 허락한다면 모든 점포에 상인분들을 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지방 일정이 있으면 시장 방문을 가급적 꼭 넣으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인분들하고 악수를 하다 보니 손이 찬 분이 많아서 안타까웠다”면서 “상인 여러분들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호남에서만 3개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챙기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전남 고흥을 찾아 고흥 유자 따기와 유자청 만들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소록도를 방문해 환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순천 전통시장 아랫장을 찾아 생선인 서대와 시래기를 구입하며 상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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