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 LIVE] '험난한 말레이시아 원정' 울산, 조호르에 2-1 패... 2위 유지
[골닷컴, 조호르 바르] 김형중 기자 = K리그 챔피언 울산현대가 아시아 무대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패하고 말았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에 위치한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4차전 조호루 다룰 탁짐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막판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중반 아타루가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한 골 내주며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트라이커 김지현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아타루와 엄원상이 공격을 지원했고 바코와 이규성, 김성준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가 맡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홈 팀 조호르는 지난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베르송과 아르헨티나 출신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를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전반 9분 엄원상이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한 번 접는 바람에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내 위기를 맞았다. 전반 10분 조호르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고, 이어진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기세가 오른 홈 팀 조호르는 강하게 나왔다. 울산은 수비를 탄탄히 하며 침착하게 맞섰다.
전반 20분이 넘어가며 소강 상태에 빠졌다. 기온은 26도였지만 습도가 89%나 되는 날씨로 인해 체감 온도는 30도 정도 되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땀방울은 굵어졌다. 전반 29분 정승현의 파울로 조호르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포레스티에리가 직접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6분에는 조호르 헤베르티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조호르는 연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울산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41분 조호르가 역습 상황에서 베르송이 슈팅했고 다시 한 번 골대를 맞고 나왔다. 조호르는 기어이 전반에 득점에 성공했다. 정규시간이 끝나갈 무렵 아리프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양 팀의 전반전은 1-0 조호르가 앞선 채 끝났다.
울산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4분 조호르의 헤베르티가 직접 프리킥으로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운 좋게 벗어난 울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지현의 헤더로 반격했다. 수비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김지현 대신 주민규, 이규성 대신 김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조호르는 시간이 갈수록 수비를 단단히 했다. 그렇다고 공격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다. 점유율을 최대한 유지한 채 울산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후반 22분 후방에서 길게 뿌려준 볼을 베르송이 침투했지만 조현우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나와 잡아냈다.
후반 24분 드디어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바코가 왼쪽 측면에서 아웃사이드로 내준 침투 패스를 아타루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잡아내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김성준이 나가고 이동경이 들어갔다. 조호르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8분 아리바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놓쳤다면 문전에서 세컨볼 슈팅을 내줄 수 있었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울산이 경기 막판 힘을 냈다. 후반 35분 바코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1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마틴 아담의 헤더를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조호르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아리프의 패스를 받은 교체 자원 아크야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 주어졌다. 울산은 공격을 이어갔고 마틴 아담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혔다. 계속된 파상공세도 수비가 모두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2-1 조호르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조호르에는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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