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 출마"…젤렌스키는 "대선 치를 때 아냐"

임민형 2023. 11. 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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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시기 대선이 예정돼 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임민형 PD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내년 3월 동시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경우 대선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고 푸틴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데다 국가와 국영 언론의 지원을 받고 있고 유권자 사이에서 반대 기류가 거의 없다는 점들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푸틴이 재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6년 더 권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은 뒤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에게 대통령직을 넘긴 4년을 제외하곤 줄곧 권좌를 지켜왔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역시 내년 3월로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발령한 상태로, 선거를 치르려면 총선의 경우 최소한 일시적으로 계엄령을 풀어야 하고, 대선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연기 방침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 대통령 / 현지시간 6일> "지금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전투 시기이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만 기대하는 의견 투척을 하는 때가 아닙니다. 저는 이 시점에는 선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치르는 비상상황에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해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논란이 봉합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푸틴 #러시아_대선 #젤렌스키 #우크라_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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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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