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KT 이강철 감독 "문상철, 교체 안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KS1]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2023. 11. 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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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아내고 기선을 제압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회 대타를 기용할 때 문상철을 아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KT는 2-2로 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문상철을 그대로 두고 후속 타자 박경수의 타석 때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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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대타 김민혁, 박경수 타석에 투입…기회 얻은 문상철 9회 결승타
LG에 3-2 역전승…"끌려갈 수 있었는데 고영표가 잘 막았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9회초 2사 1루에서 문상철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아내고 기선을 제압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회 대타를 기용할 때 문상철을 아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지던 KT는 4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 번이나 홈에서 횡사해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상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결승 2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74.4%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39개 팀(1982년 무승부 제외) 중 29개 팀이 정상에 등극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 여유 있게 할 수 있었는데 미스플레이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자칫 LG에 끌려갈 수 있었는데,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잘 막아줬다"며 "고영표가 4회말 2사 1, 3루에서 박해민과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대2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결승타를 친 문상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는 2-2로 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문상철을 그대로 두고 후속 타자 박경수의 타석 때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문상철은 삼진 아웃을 당했고,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때렸으나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교체 당하지 않은 문상철은 이후 9회초 2사 1루에서 고우석과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결정적 한방을 때렸다. 이 감독의 '뚝심'이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7회초 문상철의 타석 때 김민혁을 투입할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뒤 타순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문상철을 그대로 두고 다음 타석 때 김민혁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문상철을 남겨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문상철의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문상철을 교체한 줄 알았는데 빼지 않았더라"며 웃은 뒤 "문상철이 올 시즌 고우석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쳤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고 칭찬했다.

결승타를 쳤지만 문상철은 앞서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희생번트를 시도한다는 것이 실패, 삼중살로 이어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 감독은 "누가 그때 번트를 댈 것이라 생각했을까. 공격적으로 치라고 했는데 문상철이 역발상으로 스스로 번트를 시도했다. (삼중살로) 분위기가 LG에 넘어갈 수 있었는데 고영표가 잘 막아줬다. 결과적으로 이겼으니 문상철이 마음의 짐을 덜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대2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9회말 이닝을 막은 박영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는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김재윤이 아닌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부터 그렇게 구상을 했고 투수들에게도 '마무리 없이 경기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오늘은 연장전까지 치를 수 있어 (이를 대비해) 김재윤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KT는 7회초 찬스에서 2루 주자 장성우의 '느린 발'로 득점에 실패했는데 그렇다고 장성우를 대주자로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장성우는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포수로 뛰어난 투수 리드를 펼쳤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공수에 걸쳐 잘해주고 있어 교체할 수가 없다"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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