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품' 비밀창고 급습…밀수 일당 1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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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위조품 5만 상자를 외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밀수 조직은 우리나라를 경유해 해외로 가는 환적 화물은 국내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밀수 조직은 컨테이너 바깥쪽에는 정상 화물을, 안쪽에는 위조 상품을 숨긴 환적 화물을 들여온 뒤, 분류와 운송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화물이 이송되면 위조 상품만 몰래 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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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브랜드 위조품 5만 상자를 외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1조 5천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보도에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화물차가 인천의 한 창고로 향합니다.
화물차를 뒤쫓아 온 인천해경 수사관들이 창고를 급습했습니다.
[(상표법 위반, 위조 상품이라고 그러죠?) 우리 그런 거 모르는데?]
화물과 창고에서 명품 상표가 표시된 옷과 가방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일당의 비밀창고에서 압수한 밀수품 상자입니다.
안쪽으로는 명품 지갑과 가방 등이 담겼는데, 모두 가짜입니다.
중국산 위조품들로, 밀수 조직이 2020년 11월부터 약 2년간 밀반입한 물량은 무려 5만 5천 상자, 275만여 점으로 추정됩니다.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1조 5천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밀수 조직은 우리나라를 경유해 해외로 가는 환적 화물은 국내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허준환/인천해양경찰서 경위 : (일반 화물은) 엑스레이 스캔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적발이 되는데, 환적 물류 같은 경우는 그런 과정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밀수 조직은 컨테이너 바깥쪽에는 정상 화물을, 안쪽에는 위조 상품을 숨긴 환적 화물을 들여온 뒤, 분류와 운송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화물이 이송되면 위조 상품만 몰래 빼냈습니다.
자유무역지역 출입이 등록된 환적 업무 차량 운전자들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50대 국내 총책과 운반책 등 17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고, 위조품을 생산한 중국 총책 2명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신세은, CG : 박천웅, VJ : 이준영)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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