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이 설명한 문상철 번트→삼중살의 비밀 “모두가 놀랐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11. 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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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1.7 정지윤 선임기자



KT가 한국시리즈에서 기선을 잡았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결국 웃은건 KT였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 있었다. 문상철은 1-2로 뒤진 2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번트를 댔고, 타구는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다.

LG는 3루-1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2루를 지나 3루로 뛰다가 잡히면서 삼중살이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KS에서 나온 두 번째 삼중살이었다.

하지만 문상철은 실수를 극복해냈다. 2-2로 맞선 9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2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역으로 번트를 시도한 것 같았다. 그 때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선발 고영표가 잘 넘어가면서 승기를 안 넘겨줘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사실 이 감독은 문상철에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했다. 고영표의 구위가 썩 좋지 않아보여 다득점 싸움으로 진행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문상철이 번트를 대 이 감독도 적지 않게 놀랐다.

이 감독은 “잘 하는거 시키려고 치게 했는데”라며 “다 놀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졌으면 제가 시켰다고 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선발 고영표의 역할이 컸다. 고영표는 이날 6이닝 7안타 3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영표가 잘 해줘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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