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팀을 맡으면 좋겠는가?"…'지적인 지도자' 포스테코글루 VS '심술궂은 어린아이' 아르테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두 팀이 11라운드에서 나란히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지난 5일 열린 2023-24시즌 EPL 11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7일 첼시와 11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두 팀 모두 무패 행진을 끝냈다. 토트넘은 2위, 아스널은 4위로 밀려났다.
두 팀 모두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 나온 경기였다. 특히 토트넘은 잘 싸웠으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가 연속으로 퇴장을 당했고, 손흥민의 골은 VAR 끝에 인정되지 못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련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고, 아르테타 감독은 심술궂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두 지도자의 비교로 인해 아르테타 감독이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의 세련된 인터뷰가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아르테타와 비교됐다. 아르테타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심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미 내린 결정이다.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심판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내가 성장한 방법이다. 결정은 결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표현하기에는 심판 수준과 거리가 멀다. 구역질이 날 정도다. 절대적인 망신"이라고 표현했다.
'데일리 메일'은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에 대한 포스테코글루의 반응은 아르테타와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아르테타는 심술궂은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는 지적인 지도자처럼 행동했다. 그들 중 누가 나의 클럽을 맡으면 좋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리버풀 출신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모든 감독이 포스테코글루처럼 친절했다면, 경기는 엉망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독들은 말도 안 되는 편파적인 소리로 팬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대신, 경기를 보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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