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승' KT 이강철 감독 "9회 문상철 타석, 찬스라고 생각"[KS]
[서울=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긴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9회 문상철 타석에 적잖은 기대를 걸었다고 밝혔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에서 LG를 3-2로 꺾었다.
9회 터진 문상철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2-2로 맞선 9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냈고, 문상철이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패 뒤 3연승을 달려 KS행 티켓을 거머쥔 KT는 KS 1차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74.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역대 3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9번에 달한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뒤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여유있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실수가 1~2개 나왔다. 끌려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좋은 투구를 했다"며 "손동현이 2이닝을 잘 막아서 마지막까지 승부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문상철의 장타가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9회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를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문상철로 밀어붙였다. 결국 문상철은 결승타로 믿음에 화답했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 고우석을 상대로 강했다. 3타수 3안타를 쳤다"며 "경기하다가 문상철을 교체했다고 생각했는데 빼지 않았더라. 정말 찬스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문상철은 2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에 실패해 삼중살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결승타를 때려내며 아쉬움을 털었다.
2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삼중살 상황에 대해 이 감독은 "번트 사인을 낸 것은 아니었다. 공격적으로 치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번트를 대서 놀랐다'며 "삼중살이 나와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는데 고영표가 잘 막아줬다"고 전했다.
◇다음은 KT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해달라.
"경기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여유 있게 풀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수가 1~2개 나왔다. 고영표가 위기 관리 능력 발휘하면서 너무 좋은 투구를 해줬다. 손동현이 2이닝을 잘 막아 우리가 마지막까지 승부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4회 2사 2, 3루에서 고영표가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은 것이 포인트였다. 장성우의 영리한 볼배합으로 위기 넘기면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 문상철이 9회에 장타를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7회 1사 1, 2루에서 문상철 타석에 김민혁을 대타로 준비한거 같은데.
"김민혁을 기용하려다가 뒤에 타선이 좋지 않아서 문상철을 그대로 썼다. 문상철을 교체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2회 무사 1, 2루에서 문상철에 번트 사인을 낸 것인가.
"누가 거기서 번트 사인을 내겠나. 고영표 공을 보고 1점 싸움은 아니겠다고 생각해 박경수, 문상철에게 공격적으로 치라고 주문했다. 그랬는데 문상철이 번트를 시도해 다 놀랐다. 그때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부터 고영표가 잘 막아주면서 승기를 안 넘겨주지 않을 수 있었다."
-9회에 마무리 투수 김재윤 대신 박영현을 투입했는데.
"타순에 맞게 쓰려고 했다. 연장까지 고려해서 김재윤을 남겨두고 박영현을 투입했다."
-문상철 번트 때 삼중살이 나오고 계속 범타로 물러났다. 9회에 대타는 생각하지 않았나.
"고우석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로 강했다. 경기하다가 문상철을 교체했다고 생각했는데 안 뺐더라. 정말 찬스라고 생각했다."
-쿠에바스가 2차전 선발로 나서는데.
"쿠에바스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으니 잘 던질 것이라 믿는다.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장성우가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
"뺄 수가 없다. 공수에서 모두 잘해주고 있다. 더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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