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 인도적 교전중지 논의...네타냐후 "전후 가자지구 안보책임"
[앵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구출 등을 위한 인도적 교전 중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는 검토하겠다면서도 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 책임을 지겠다며 재점령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교전 일시중지를 끌어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전술적인 교전 중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전쟁 중재 역할을 맡은 블링컨 국무 장관이 사실상 빈손으로 중동순방을 마친 가운데 두 정상이 보다 광범위하게 주제를 논의한 겁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일시적인 인도적 교전 중지의 가치에 대해 믿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 측과 대화 중이며, 계속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전술적 교전 중지는 민간인이 전투지역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적절한 원조가 전달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그간 한두 시간씩 부분 휴전을 해왔다면서 여건을 살피겠다고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반적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전쟁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들어가고 인질이 풀려나는 것을 위해서는 여건을 살펴볼 것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이 당초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버텼지만 꾸준하게 변화를 만든 만큼,
"논의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과정의 초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논의 과정의 초반입니다. 기억하겠지만, 애초 이스라엘은 어떤 형태의 인도적 지원도 마다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행위에 관해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민간인 피해 급증에 국무부 내에서도 중동정책 비판 의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무부 직원들이 미국은 휴전을 지지해야 하며 이스라엘의 국제 규범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내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국무부에서는 조시 폴 대외 업무 담당 과장이 "미국 정부가 도덕적 검토 없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항의하면서 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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