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숙원 '5호선 연장'...서울 편입 실익은?
[앵커]
YTN은 오늘부터 김포시 서울 편입의 득실을 따져보는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이른바 '골병 라인'으로 불리는 김포시의 교통 문제는 이번 편입 논란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울 편입이 5호선 연장과 같은 김포시의 교통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이준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기 김포시민들의 해결 '0순위'로 교통난이 꼽힙니다.
주요 출퇴근 수단인 경전철 김포 골드라인은 최대 혼잡도가 285%에 달해 '골병 라인'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장은빈 / 경기 김포시 26년 거주 : 아무래도 여기 지하철이 좀 많이 열악하거든요. 아침마다 좀 많이 힘들고….]
[김요한 / 경기 김포시 19년 거주 : 출근 시간대나 등교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꽉 차 가지고 타기가 좀 힘든 게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이 '김포 차량기지'에서 처음으로 김포-서울 편입 추진을 선언한 것이나,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직장과 주거지 간 통근 등을 봐서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이 반격의 고리로 '지하철 5호선 연장' 현안을 꺼내 든 것도 힘겨운 서울 출퇴근 때문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실질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5호선 연장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서 예타 면제와 연장 문제에 대해서 협조하겠습니다. 안을 갖고 오십시오.]
김포시는 지난해 말, 5호선 연장을 대가로 기피시설까지 떠안았을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김포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이전을 받아들인 건설폐기물 처리장입니다.
함께 옮길 방화 차량기지까지 합치면 넓이가 축구장 60개 규모에 육박합니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3조 원으로 추정되는 5호선 연장 사업비의 최대 절반을 서울시가 떠안게 됩니다.
사업 주체가 경기도 김포시일 경우 광역철도 사업비는 국가가 70%, 지방자치단체가 30%를 부담하지만,
해당 지자체가 서울특별시일 경우 비율은 50:50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천시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5호선 연장 노선을 두고 김포시와 갈등을 빚는 인천시는 자칫 불이익을 당할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국민의힘 소속) : 실현 가능성 없는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정치쇼, 멈춰야 합니다.]
반면 김포시는 앞으로 9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사업 논의에 서울시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됩니다.
[김병수 / 경기 김포시장 (국민의힘 소속, YTN '뉴스큐') : 서울로 편입됐을 때는 아무래도 서울의 교통편이라든지 문화, 인프라 이런 것들을 저희에게 나눠 가지고 서울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에….]
단순히 교통 문제만 봐도 서울 편입은 지자체 간 갈등과 반목을 불러올 소지가 있는 만큼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그래픽;이원희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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