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치며 끝까지 저항"...노숙하며 63시간 '필사의 도주'
[앵커]
도주 63시간 만인 어제(6일) 경찰에 체포된 탈주범 김길수가 마지막 순간까지 몸부림을 치면서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YTN이 확보한 CCTV에 잡혔습니다.
옷을 바꿔 입고 노숙까지 하면서 필사적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검거되기까지 과정을,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남성.
검은색 차량이 다가와 앞을 가로막자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질주합니다.
차에서 내려 뒤쫓기 시작하는 형사들, 온몸으로 남성을 덮쳐 제압합니다.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병원에서 달아난 36살 김길수가 도주 6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순간입니다.
도주 초반 택시비를 대신 내준 여자친구에게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건 사실을 경찰이 포착해 위치를 특정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전화를 마치고 공중전화 인근을 지나던 김길수는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김길수는 흉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몸부림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탈주범' 김길수 검거 당시 목격자 : 누워 있는 상황에서 제압을 하는 상황이었고. 힘도 엄청 경찰분들도 많이 쓰시고….]
김길수는 서울과 경기 북부를 오가며 필사적인 도주를 이어왔습니다.
도주 당일 밤 9시 40분쯤, 마지막으로 행적이 알려졌던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빠져나간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노량진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건물 지하에서 노숙하며 은신해 있다가 이튿날 새벽 2시쯤 친동생이 있는 경기 양주로 이동했고, 상가 주차장에서 또다시 노숙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셋째 날 저녁 8시, 김길수는 여자친구가 있는 경기 의정부에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세 차례 갈아입고 머리도 잘랐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길수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경기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특별승진하고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영상편집: 김민경
그래픽: 김효진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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