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 9회 펜스 직격 결승타 ‘쾅’…1차전 승리 KT, 확률 74.4% 잡았다

정세영 기자 2023. 11. 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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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KT 문상철이 날린 대형 타구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때렸다.

이 장타 한 방이 KT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승부를 갈랐다.

KT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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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문상철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 직격 2루타로 타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딱."

KT 문상철이 날린 대형 타구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때렸다. 이 장타 한 방이 KT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승부를 갈랐다.

KT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T는 74.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40번 중 1차전이 무승부인 1982년을 제외하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번 중 29번)에 달했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T는 앞선 NC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1∼2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잡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KT는 올 가을야구에서 4연승을 달렸다.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5연승이다.

1차전 승리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1차전이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 첫판을 가져가는 팀은 시리즈 운영에 여유를 갖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충전한다. 반면 1차전을 내준 팀은 조급함에 휩싸이며 시리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KT가 2021년 이래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의 문상철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 직격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문상철이 결승타를 때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KT는 2사에서 배정대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등장한 문상철은 상대 마무리 고우석이 던진 6구째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문상철이 때린 타구를 쭉쭉 뻗어 왼쪽 담당으로 향했고, 노란색 홈런 라인 아래를 때렸다. 이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힘껏 달려 홈을 밟았다. 유격수 실책이 더해서 3루까지 진루한 문상철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문상철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문상철은 1-2로 뒤진 2회 공격에서 번트를 댔다. 그런 데 타구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다. LG는 3루-1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2루를 지나 3루로 뛰다가 잡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두 번째 삼중살이었다.

문상철은 7회 타석에서 대타교체 가능성도 있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김민혁을 먼저 쓰려고 했는데, 하위 타선이 안 좋아서 문상철을 썼다. 대타를 쓰지 않고 경기 후반 문상철을 남겨 놓은 게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9회 말 박영현을 마무리로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7회 등판한 손동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결승타를 때린 문상철은 1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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