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재회’…대전엑스포 기념전 ‘미래 저편에’ 개막
[KBS 대전] [앵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35명이 참여했던 기념 전시가 3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당시 출품작은 물론, 재제작된 작품과 사진 자료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부르는 것은 물론, 새 시대와 세대를 이끄는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93년 당시 한빛탑 광장 앞에 조성됐던 야외 공원 전시관.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기획으로 세계적인 현대 미술작가 35명의 실험 정신 가득한 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30년의 시간이 흘러 일부는 출품작 그대로, 또 일부는 다시 제작하거나 유실된 부분을 보완해 복원 전시의 주역이 됐습니다.
당시 한국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노당 기와'를 제작했던 독일 작가 마누엘 프랑크.
3분의 1 크기로 축소된 복제품을 마주하면서 제작 당시 청년 작가로서 느꼈던 설렘과 열정, 그리고 한국과의 인연에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누엘 프랑크/독일 현대미술 작가 : "비록 제 작품의 크기가 확 줄어들긴 했지만, 그건 문제 되지 않아요. 여전히 보기 좋고 무엇보다 똑같은 영감을 지니고 있어요."]
국내 공공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원 전시인데다, 30년의 간극을 뛰어넘는 예술성과 미래지향적인 실험정신은 시대를 넘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김온누리/목원대 미술학부 : "지금 시대에는 만나볼 수 없는 매력이 제 대로 나타나 있지 않나 싶었고, 이런 과거의 작품들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출품작가의 현재 작품이나 실험성으로 주목받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우경/대전시립미술관장 : "앞으로 예술세계가 갈 수 있는 방향, 목표 이런 것들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두 가지 전시가 합해져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시대와 세대를 잇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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