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 무너트린 문상철의 9회초 2사 후 결승 2루타…KT, 먼저 1승

최용석 기자 2023. 11. 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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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9회초 2사 후 터진 문상철의 결승 2루타로 먼저 웃었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역대 KS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74.4%(총 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다.

9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문상철이 볼카운트 2B-2S서 고우석의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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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루 KT 문상철이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가 9회초 2사 후 터진 문상철의 결승 2루타로 먼저 웃었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문상철은 KS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역대 KS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74.4%(총 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다. 양 팀의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

초반은 다소 어수선했다.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욕 때문인지 양 팀 모두 실수를 연발했다. 포구 실책, 송구 실책, 주루사에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수까지 나왔다.

KT 리드오프 김상수는 1회초 중전안타를 친 뒤 곧이어 도루를 시도했다. 김상수는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다음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LG도 1회말 KT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오스틴 딘의 2루수 땅볼 때 KT 박경수가 더듬었고, 1루주자를 2루서 잡기 위해 공을 토스했지만 유격수 김상수가 못 잡았다.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이 득점해 1-1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서는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LG가 2-1로 역전했다.

KT가 2-2로 동점을 만든 4회초에는 실수를 주고받았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2루주자 황재균이 무난하게 득점한 가운데 LG의 홈 송구가 완전히 빗나갔다. 3루에 안착한 앤서니 알포드는 홈으로 가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LG는 홈플레이트에 있던 포수에게 공을 연결했는데, 이 또한 빗나갔다. 이에 알포드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아웃됐다. 무리한 주루플레이였다.

이후 불펜싸움이 펼쳐졌다. LG가 7최초 1사 1루서 이정용 카드를 먼저 꺼냈다. KT는 계속된 2사 1·2루서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결과는 우전안타. 하지만 LG 우익수 홍창기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주자 장성우를 잡았다. 비디오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KT도 7회말 필승조 선두주자 손동현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승부는 9회초 갈렸다. LG는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최근 허리 근육통을 겪었던 그는 한 차례 불펜피칭 이후 괜찮다는 판단에 따라 정상 출격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9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문상철이 볼카운트 2B-2S서 고우석의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큰 아치를 그리며 좌측 담장 위 철망을 때리고 떨어졌다. 그 사이 배정대는 홈을 밟았고, KT 덕아웃에는 환호가 터졌다.

7회말부터 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손동현은 생애 첫 KS 승리투수가 됐다.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지운 박영현도 생애 첫 KS 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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