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만 올라오면 흔들'… 고우석, 믿어도 되나[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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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무너졌다.
큰 경기에서 약점을 보이는 고우석이 이번에도 중요한 무대에서 흔들렸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마무리투수를 담당했고 이후 2022년까지 119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그렇지만 '마무리투수' 고우석에 대한 신뢰는 이날 경기로 인해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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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무너졌다. 큰 경기에서 약점을 보이는 고우석이 이번에도 중요한 무대에서 흔들렸다.
고우석은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wiz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부진으로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2-3으로 패배했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마무리투수를 담당했고 이후 2022년까지 119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그 사이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도 참가하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고우석은 과거서부터 큰 무대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으며 2020 도쿄올림픽 4강 일본전에서는 일명 '탭댄스'로 불리는 미숙한 베이스커버를 보여줬다. 고우석은 이후 야마다 테츠토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그렇지만 국제대회와 달리 고우석은 국내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등판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4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우석이 이날 등판한 한국시리즈는 앞선 경험했던 포스트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무대였고 결국 고우석은 다시 한번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우석은 올라와 선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장성우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우고 2아웃을 만들었다.
고우석은 이후 배정대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그리고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 상단을 맞는 역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2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끝내 LG는 이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kt wiz에게 내줬다.
올 시즌 내내 부진과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고우석. 그리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1차전에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을 시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다. LG는 고우석의 부진으로 이를 놓치게 됐다.
물론 아직 첫 경기만을 소화했고 아직 남은 경기 수는 많다. 그렇지만 '마무리투수' 고우석에 대한 신뢰는 이날 경기로 인해 위태로워졌다. 과연 남은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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