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수소’로 달린다…내년 상반기 착공은 미지수
[KBS 대전] [앵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이 수소로 변경됐습니다.
당초 수소 트램은 높은 인프라 설치 비용과 연료비가 단점으로 꼽혔지만 민간기업이 인프라를 설치하고 시중 절반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최종 확정됐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트램 전력공급 방식 공모를 마감한 대전시의 선택은 수소였습니다.
대전시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등 3가지 방식을 제안받아 검토한 끝에 현대로템의 수소연료전지를 급전 방식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소 트램은 외부 전기 공급설비가 필요 없어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 차례 충전으로 227km에 달하는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어 대전의 38.1km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노선 확장성과 유지보수 효율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점인 높은 인프라 설치 비용과 연료비 부담은 해법을 찾았습니다.
현대로템은 9백억 원 규모의 수소 생산·충전시설 투자와 수소를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30년 동안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조철휘/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 : "30년 동안 (1kg에) 4,344원 불변가, 대신 물가를 일부 반영하는 것으로 지금 협의가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착공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사업비 급증에 따른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협조해 달라는 요청에 경제부총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을 했고, 올해 연말 전에는 KDI의 타당성 문제는 마무리하고요."]
대전시는 2028년 개통 시기를 맞추기 위해 공사 구간을 최대한 나눠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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