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잡월드’ 방문객 감소…위탁운영 중단 통보
[KBS 광주][앵커]
호남 유일의 직업체험센터인 '순천만 잡월드'가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도리어 방문객이 감소했습니다.
순천시가 위탁사에 위탁운영 종료를 통보하고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 있는 순천만 잡월드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소방관과 선원, 농업인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각광 받는 AI와 우주항공 분야 콘텐츠 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황수인/경남 남해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 "AI나 반도체 이런 부문에서 발전이 되게 많은데 그런 부문들이 아직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순천만 잡월드의 콘텐츠가 첨단기술과 미래 직업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방문객이 줄고 있습니다.
올 들어 8월까지 4만 4천여 명이 찾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이에 대해 위탁사 측은 올해 초 노사 갈등의 여파로 정상 운영이 어려웠고 박람회 개최 효과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순천만 잡월드 운영이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위탁사에 위탁운영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년에 18억 원을 들여 미래 직업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선하고 새 위탁사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남과 충남 등 자체 진로교육원을 설립하는 광역자치단체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순천만 잡월드가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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