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야구' 하겠다던 LG, 밥상 차리고도 해결사가 없었다[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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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쳐 KT 위즈 선발 투수를 빠르게 강판시켜 승리를 따낸다는 구상을 짰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LG는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전을 펼쳐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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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회 찬스 놓친 것이 패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쳐 KT 위즈 선발 투수를 빠르게 강판시켜 승리를 따낸다는 구상을 짰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로 이어진 타선은 LG가 그동안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면서 일찌감치 확정한 라인업이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LG는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전을 펼쳐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흔들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소득이 없었다. 1회말에 2점을 뽑은 뒤 좀처럼 추가점을 따내지 못했다. 밥상은 잘 차렸지만 결정적 한 방을 쳐줄 해결사가 없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부터 5회까지 안타 7개를 치면서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권 상황을 만들고도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이 5번의 공격에서 기록한 잔루만 무려 8개였다.
LG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수비에서 실책이 쏟아지긴 했어도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역투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계속 고영표를 두들겨 코너로 몰아넣었다.
0-1로 뒤진 1회말에서는 안타 3개와 실책 1개, 희생타 1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지난달 15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23일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는데 우려와 달리 공격 전개가 매끄러웠다 .
하지만 이후 LG 공격은 상당히 답답했다. LG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1루수 땅볼로 아웃돼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4회초 2-2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4회말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과 문성주의 내야 땅볼, 신미재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박해민이 각각 1루수 땅볼,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5회말에도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동원이 3연속 헛스윙으로 삼진 아웃됐다.
두들기던 LG가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중반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LG는 6회말부터 KT 마운드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등 타선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이 출격한 KT 불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마지막 9회말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한 LG는 결국 9회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에게 결승 2루타를 허용, 2-3으로 졌다.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경기를 그르친 셈이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전략이 틀린 염경엽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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