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체여행비 13년 만에 최대 상승

이희경 2023. 11.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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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폭이 13년여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외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 12.6%로 상승폭이 커졌고 지난달에는 15%선을 넘었다.

또 코로나19 이후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해외단체여행비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3.4%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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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해외여행 물가상승률 15.9%
숙박비·항공권 등 부담 증가 영향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폭이 13년여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물가 상승으로 숙박비 등이 오른 데다 유류할증료 상승 역시 부담을 키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로 전년 동월 대비 15.9% 올랐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된 감염병) 선언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해외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 12.6%로 상승폭이 커졌고 지난달에는 15%선을 넘었다.

해외 단체여행 부담이 커진 건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와 항공권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세버스 기사 등의 인건비와 숙박비, 식사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또 코로나19 이후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해외단체여행비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올해 9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201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5.4% 늘었고,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상승률은 -3.4%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여행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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