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현금·예치금 확 줄였다

이강진 2023. 11.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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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이 지난해 말보다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의 현금성 자산(현금 및 예치금)이 대폭 감소한 데는 현금 보유 시 이자가 없고, 일반 예치금의 경우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은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후 계속돼 온 고금리 환경에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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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9.7조… 2023년 들어 42% 감소
고금리에 수익률 높은 투자처 이동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이 지난해 말보다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보다는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눈을 돌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티이미지뱅크
7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9조8414억원)과 비교해 1.2%(114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생보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은 2020년 말 11조7121억원에서 2021년 말 13조9668억원, 지난해 말 16조817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11조1098억원으로 줄어든 뒤 5월 말(8조8721억원)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말 9조862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8월 말 기준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2.2%(7조903억원) 급감했다.

생보사들의 현금성 자산(현금 및 예치금)이 대폭 감소한 데는 현금 보유 시 이자가 없고, 일반 예치금의 경우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은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후 계속돼 온 고금리 환경에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운용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시장금리도 다시 오르자 수익증권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들이 다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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