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베트남 디지털 전환 포럼' 열려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6~7일 베트남 하노이(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한-베트남 디지털 전환 포럼'과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글로벌 컨퍼런스' 등 한국-베트남 민관 협력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국교를 수립한 이후,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인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설립했고,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 강화를 위해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 등 양국 협력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한국은 디지털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올해 발표했고, 베트남도 ‘전자정부 구축 원년 해’로 선포하며 국가정보망 구축 등 디지털 사회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한 포럼은 '디지털 정부와 디지털 인재양성'을 주제로 베트남 정보통신부 차관,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양국 ICT 관련 기관, 협회 및 단체, 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주요 행사내용을 보면 첫날에는 ‘한-베 디지털전환 정책 추진현황’과 ‘기업별 디지털전환 사례’가 진행됐고, 디지털전환 정책 추진현황은 베트남측의 짠민탄(Tran Minh Tan) 정보통신부 부국장을 포함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사들이 양국의 디지털 정부와 디지털 인재양성 전략을 발표했다. 또 기업별 디지털전환 사례에서는 베트남 CMC Technology & Solutions, 솔리데오시스템즈, 서울사이버대학교, 이노시뮬레이션, YST, 빅토리아프로덕션, CMES 등의 혁신기술 선도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디지털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이튿날 열린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건국대, 경희대, 계명대, 계원예대, 배재대, 전주대, 중앙대)을 비롯한 글로벌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가상융합경제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민석 메타버스산업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 동향과 한국 대응사례를 소개하며 "최근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산업용 메타버스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포럼 위정현 의장은 “지금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은 캐즘(chasm)이라는 계곡에 빠져있는 상태이므로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의 부속행사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는 한국, 베트남, 태국 등 각국의 대학생들이 정보통신기술(ICT),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창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실감미디어 분야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하고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스타트업 어워드’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한-베트남 ICT 기업 친선 네트워킹 행사' 'AI융합기업 전시 상담회' '한-베트남 메타버스 기업 교류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분야 유망 기업(25개사)들은 베트남 현지 기업·기관 관계자와 상호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서 판땀(Phan Tam) 베트남 정보통신부 차관은 “베트남은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달성해 국민번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하에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왔다”면서 “한국은 디지털 기술 분야 선도국으로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양국은 특히 디지털 정부 개발과 디지털 인적자원 분야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올 6월에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그 후속으로 8월에는 한-베트남 차관 회의(영상)를 개최하는 등 정부 및 기업 간 협력과 디지털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이 디지털 시대 동반자로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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