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까지 번진 한국시리즈 열기…‘WBC·월드컵’ 저리가라
[앵커]
엘지와 kt, 양팀 팬들의 응원 열기는 그야말로 용광로처럼 뜨겁습니다.
치열한 예매 경쟁 속 일찌감치 매진된 야구장은 물론, 영화관에서도 가을 야구 드라마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2만 3,750석이 모두 매진된 잠실야구장.
예매 전쟁을 뚫고 표를 구한 팬들의 설레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체감 기온속 경기장을 가득 메운 LG와 kt 팬들의 응원 온도는 뜨겁습니다.
[이소연/LG 팬 : "예매 전쟁에서 살아난 기분이었고요.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윤태희/KT 팬 : "목소리가 너무 커서 압도되긴 하는데 우리 KT 선수들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KT 위즈 파이팅!"]
축제 분위기는 특이하게도 대형 영화관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시리즈 생중계가 상영되고 있는 서울의 한 대형 영화관입니다.
유니폼과 유광점퍼를 입은 팬들로 가득 차, 마치 WBC, 월드컵 때처럼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 방송을 보며, 마치 야구장 현장에 온 것처럼 응원가를 부르고, 마음껏 환호합니다.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상영 영화관도 서울과 경기 등 당초 계획했던 10곳에서 14곳으로 늘었고 상영관 16개 대부분이 매진됐습니다.
[김정현·심성희/LG 팬 : "시도를 해봤다가 나머지 다 안 돼서 영화관으로 돌렸습니다. LG 팬들이 많으셔서 잠실야구장에 온 거 같아요!"]
KBO리그 포스트시즌 단체 상영은 2011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와 또 한 번 마법 같은 순간을 꿈꾸는 kt.
선수만큼이나 간절한 팬들의 응원이 특별한 한국시리즈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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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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