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KS 1차전 시작, 추워진 날씨에 황당 삼중살까지
[앵커]
29년을 기다린 프로야구 LG와 또한번의 마법을 꿈꾸는 KT,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마침내 시작됐는데요.
쌀쌀해진 날씨 속에 두 팀 모두 실수를 연발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역대 두 번째 삼중살까지 나왔습니다.
문영규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1994년 LG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김용수-김동수 배터리의 시구로 한국시리즈의 막이 올랐는데요.
갑작스레 떨어진 기온에 적응하지 못한 듯 1회초부터 LG 박동원이 KT 김상수의 도루를 저지하다 송구 실책을 범했습니다.
이어 황재균의 땅볼로 KT가 선취점을 얻어내며 앞서갔습니다.
반대로 1회말엔 KT 2루수 박경수가 원아웃 1,3루 위기에서 병살성 타구를 놓치며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LG는 계속된 기회에서 문보경의 희생타로 역전까지 만들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장면은 2회에 나왔습니다.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KT 문상철이 번트작전을 시도했는데요.
LG가 민첩한 수비로 더블아웃을 만들어 낸 뒤 3루를 노리던 배정대까지 잡아내며 삼중살을 완성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삼중살은 2004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입니다.
KT는 4회에도 원아웃 1,2루 상황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홈 송구가 빠진 틈을 타 알포드가 뒤늦게 홈으로 파고들다 어이없는 아웃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의 몸이 점차 풀리자 호수비도 나왔는데요.
특히, 6회 외야수 문성주가 알포드의 왼쪽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고, 투수 켈리는 두 손을 번쩍들며 포효했습니다.
2대 2의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가운데 9회초 앞서 삼중살의 아픔을 겪었던 KT 문상철이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안타를 쳐냈고, 1루주자 배정대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KT가 앞섰고 조금전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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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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