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울 KTX’ 증편…소요시간은 버스와 10분 차이?
[KBS 전주] [앵커]
최근 전주에서 서울로 가는 KTX 편수가 늘어났습니다.
주말 기준 3편이 늘었는데, 소요 시간이 고속버스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 서대전을 경유하기 때문인데요.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역 승강장에 들어온 고속열차.
그런데 이 열차, 서울 용산까지 소요 시간이 2시간 25분입니다.
다른 고속열차와 비교하면 적게는 30분, 많게는 50분까지 더 길고 2시간 35분 걸리는 고속버스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열차를 포함해 주말에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KTX는 총 3회 늘었는데요.
모두 서대전을 경유합니다.
서대전을 정차하면 계룡, 논산역 등 3개 역을 더 거치는 데다 100킬로미터 속도 제한이 있는 일반선로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겁니다.
승객들은 운행 횟수가 늘어 선택권이 넓어졌다면서도,
[엄길헌/서울시 서초구 : "시간대가 12시, 1시, 2시 이렇게 열차가 배차돼 있으니까 부담이 적죠. 그전에는 배차 간격이 넓으니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고속철 이름이 무색한 긴 시간 탓에 아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수빈/익산시 신동 : "50분 정도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다른 기차 이용할 것 같아요. 시간이 비슷하고 가격이 더 싸면 버스 탈 생각 있어요."]
한국철도공사는 서울행 승객 수요가 많아 전라선 열차를 증편했지만, 고속선로로 다니는 열차가 이미 많다 보니 서대전을 경유해 익산까지만 오던 기존 고속열차를 전주까지 오도록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기연/전주관리역장 : "빠른 시간에 용산을 가고 싶은 고객들한테는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한정된 수송력 중에서 최대한 활용해서…."]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고속선로를 새로 짓고 있는 만큼, 향후 서대전을 거치지 않고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고속열차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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