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고발 당한 남현희... “전청조 세컨폰으로 증거인멸한 의혹”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를 추가 고발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남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씨의 휴대기기에 담긴 내용은 남씨와 전씨의 공범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거이므로 수사 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남씨가 실수로 전씨의 세컨폰과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제보를 통해 전청조의 아이디로 지난 1일 포털사이트, 어플, 대용량 클라우드 등에 접속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했다. 남씨가 증거인멸을 위해 전씨의 아이디에 접속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씨 관련 논란은 지난 23일 남씨와 전씨가 결혼을 발표한 뒤 불거졌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전씨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된 남씨는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10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일 오전 10시 남씨를 소환해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씨 측 법률 대리인은 “남씨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며 “경찰이 원하는 모든 자료를 즉시 제공하는 등 관련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김 의원은 남씨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남씨는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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