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최북단 ‘황금어장’ 확대…“60년 만에 숙원 풀었다”
[앵커]
북한과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도 연안의 어장 면적이 오늘(11/7)부터 대폭 확장됐습니다.
1960년대부터 조업한계선에 묶였던 이 해역은 젓새우가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으로, 강화 어민들의 숙원이 60년 만에 풀렸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조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교동도 포구에서 6톤급 어선이 조업에 나섰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에 따라 설치해둔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11월이 되면서 이젠 젓새우보다 꽃게가 많이 잡힙니다.
[현지훈/교동도 어민 : "젓새우잡이는 거의 끝나가고 물흐름이 빠르게 되면, 꽃게가 좀 잡히기 때문에 오늘은 꽃게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업을 위해 3~4km 이상 남쪽으로 내려갔지만, 이젠 마을 바로 앞바다에서 그물을 당깁니다.
어장 면적이 북쪽으로 8.2㎢나 더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1964년 조업한계선이 설정된 지, 무려 60년 만입니다.
[현상록/선장 : "예전에는 군부대나 해경에서 여기서 조업하면 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 안 해도 편안하게 조업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이 해역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서해와 만나는 하류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젓새우와 숭어가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입니다.
특히, 가을철 젓새우로 만드는 '추젓'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합니다.
이번 어장 확장으로 어민들은 연간 250톤의 어획량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심의식/강화군 어업관리팀장 : "가까운 앞바다 어장에서 조업함으로써 유류비가 경감이 되고, 앞으로 연간 20억 이상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강화도에 이어, 서해 5도 주변 어장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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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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