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규탄 집회…“구체적 하수슬러지 대책 마련하라”
[KBS 제주] [앵커]
KBS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 금악리 이시돌목장 인근 폐기물 처리업체 증설 논란과 관련해 행정당국을 규탄하는 집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해당 업체의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복구 대책과 구체적인 하수슬러지 공공처리 계획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악리 폐기물 처리 업체의 하수슬러지 야적으로 인한 환경오염.
10년 동안의 17차례의 환경오염법 위반 행정처분.
여기에 현장과 상당 부분 다른 환경성조사서 내용과 현장 한 번 가 보지 않고 환경성조사서를 검토해 증설을 허가한 제주시.
"사람이 살고 있어요", "직접 와서 봐주세요."
피켓을 든 금악리 주민들과 성이시돌 시설 관계자를 포함한 도민 2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폐기물처리업체까지 1.6km가량 행진하며 그동안 행정당국에서 불법을 일삼은 업체를 봐주며 도민 세금으로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규탄했습니다.
["제주행정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특히, 20년 동안 제기한 악취 민원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안관홍/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장 : "제주시와 제주도 행정은 금악리민과 가축들의 피해 민원보다는 불법업체의 이익이 우선인 영업 지속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제주시에 해당 업체로 인한 인근 공동목장과 야적지 일대의 오염 실태 조사와 보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손종률/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축산사업부장 : "증설문제로 오염이 발생할 것을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 불법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피해를 본 주민과 환경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도민들은 하수 슬러지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오영훈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임시방편이 아닌 제주도 차원의 구체적인 공공하수슬러지 처리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아람/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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