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개에 물려 손가락 절단…개 물림 사고 연간 2천 건

박진영 2023. 11. 7.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며칠 전 성주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개에 물려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이런 개물림 사고는 매년 2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를 산책하는 한 60대 남성 A 씨 앞에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무시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개가 A 씨의 종아리를 거칠게 뭅니다.

당황한 A 씨는 손으로 막아보려다 손가락까지 물립니다.

결국 A 씨는 집게 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나갔고, 종아리는 크게 패였습니다.

[A 씨 아들/음성변조 : "목줄이 풀려서 돌아다닌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 이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당부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시더라고요."]

사고를 낸 개는 옆집에서 키우던 6살 사냥견 '라이카', 목줄을 하고 있었지만, 줄을 묶은 말뚝을 뽑아버린 뒤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A 씨 가족은 이미 여러 차례 견주에게 위험을 경고했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안전 조치와 벌칙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매년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태균/한국애견연맹 국장 : "(반려견이) 사회성 결여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사실 많습니다. 반드시 사회화 교육을 시켜주게 되면, 공격성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매년 늘어 지난해 6백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