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개에 물려 손가락 절단…개 물림 사고 연간 2천 건
[KBS 대구] [앵커]
며칠 전 성주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개에 물려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이런 개물림 사고는 매년 2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를 산책하는 한 60대 남성 A 씨 앞에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무시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개가 A 씨의 종아리를 거칠게 뭅니다.
당황한 A 씨는 손으로 막아보려다 손가락까지 물립니다.
결국 A 씨는 집게 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나갔고, 종아리는 크게 패였습니다.
[A 씨 아들/음성변조 : "목줄이 풀려서 돌아다닌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 이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당부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이런 식으로 넘어가시더라고요."]
사고를 낸 개는 옆집에서 키우던 6살 사냥견 '라이카', 목줄을 하고 있었지만, 줄을 묶은 말뚝을 뽑아버린 뒤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A 씨 가족은 이미 여러 차례 견주에게 위험을 경고했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안전 조치와 벌칙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매년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태균/한국애견연맹 국장 : "(반려견이) 사회성 결여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사실 많습니다. 반드시 사회화 교육을 시켜주게 되면, 공격성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매년 늘어 지난해 6백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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