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이준석, 식당 옆방서 고함 질러

조성진 기자 2023. 11. 7. 2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같은 식당 옆방에서 점심을 먹다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7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전날(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각각 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4일 부산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것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같은 식당 옆방에서 점심을 먹다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7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전날(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각각 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4일 부산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것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반대로 생각하면 교포 2세에게 미국 정치인이 한국말로 얘기하는 건 ‘너는 우리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다”라고 했다. 또 “적어도 의사에게는 ‘닥터 린튼’이라고 해야 했는데 ‘미스터 린튼’이라고 한 건 대놓고 무시한 것”, “영어를 잘 못하는 거 같다”라며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당 최고위가 혁신위 제안으로 이 전 대표 징계를 철회한 점,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자신에 대한 ‘건강 이상설’을 언급한 점 등에 대해서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방에서 식사를 하다가 발언을 들은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안철수 씨 식사 좀 합니다”, “안철수 씨 조용히 좀 하세요”라며 여러 차례 고함을 쳤다. 안 의원은 “내가 틀린 말 한 건 없지. 모두가 이준석을 싫어하는데 같이 할 사람이 있겠나. 소리치는 것 봐라”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로는 고성이 오가지 않았고, 두 사람은 각자 식사를 마친 뒤 마주치지 않은 채 식당을 떠났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왔다. 바른미래당을 함께 하면서도 공천 파동 등을 거치며 사이가 멀어졌다.

최근에는 안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이 전 대표 제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