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열, 딸 문에스더 ADHD가 유전?.."저주가 후대에 안 갔으면"[금쪽상담소][★밤TView]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문단열-문에스더 부녀./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이 딸 문에스더(츄더)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과 150만 유튜버 '츄더'로 활동 중인 딸 문에스더가 출연했다.

이날 문단열과 딸 문에스더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문에스더는 "일단은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는데요"라면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아닐까 추측을 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ADHD 대표적인 특징을 생각하면, 다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정리가 잘 안 되고, 집안일을 힘들어 하고, 뭐가 더러워도 더럽자고 인식을 잘 못하고"라고 밝혔다.

문에스더의 아버지 문단열은 "(딸이) 3, 4년 전에 독립을 했는데, 찾아가면 가관"이라고 했다. 우편물도 쌓여있고, 집에 들어가면 기침 때문에 1시간을 못 있을 정도로 정리가 안 되어 있다고.

이어 공개된 문에스더의 집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옷이 바닥에 쌓여있었다. 정리가 안 된 집이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문단열-문에스더 부녀./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문에스더는 생각이 복잡하고 산만한 게 생활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했다. 또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맞고 싶어요. 매 순간 애쓰고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츄더는 "되게 힘들어요. 숨차요, 항상"이라면서 힘든 점을 털어놓았다.

이에 문단열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문단열은 지나치게 간섭은 하지 않지만 늘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문단열은 딸이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답이 오는 게 아니라 하루 이틀이 지나서 답이 온다고도 했다. 이에 츄더는 일과표에 확인해야 된다고 적어놓아야 할 정도라고 했다.

이런 문에스더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ADHD 증상이 상당히 보인다고 했다.

문에스더는 자신의 상황에 대인 관계도 쉽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상대를 피하게 된다고.

문에스더는 스스로 ADHD라고 상상도 못하고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 3년 전 일생생활에 불안하다고 느끼고 병원을 찾았고, ADHD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약 복용을 권유 받았지만 지속적인 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문에스더는 "일주일 복용을 했었는데, 영 기분이 뭔가 이거를 평생 먹어야 되는 건가 했다. 약을 먹으면 일상에서 노력을 덜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했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해서 극복을 해보자 해서 약을 먹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정형돈은 문에스더를 이해한다면서 "제가 2005년 광장공포증 진단 받았을 때, 석달치 약을 일주일 먹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순간 지배 당한다고 생각. 약에 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오은영은 고혈압 진단, 약 복용을 비유하면서 약을 복용해야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단열은 딸 문에스더의 ADHD 증상에 대해 자책했다. 그는 "저한테서 갔다"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ADHD 증상이 있다고. 그러면서 "나도 이 성향이 돌아버리겠어요. 왜 내가 이런 유전자를 물려줘서, 그게 아쉬워"라고 말했다.

문단열은 딸 문에스더의 증상과 관련해 "제가 정확히 중, 고등학교 때 이랬거든요.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저는 운이 좋았던 거 같다. 몰두한게 영어였다"라면서 "학업과 관계 없는 거였으면, 요즘 말로는 덕후였겠죠"라고 밝혔다.

문단열은 ADHD 증상이 유전이 되는지 궁금해 했고, 오은영 박사는 "ADHD는, 80%라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많이 닮는 문제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 박사는 "유전이라고 하는 거는 닮는다고 보는 거예요. 주의력 뇌 회로에 발달하는 속도가, 늦는 속도를 닮더라. 그래서,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요, 비슷한 거는 맞다"고 말했다.

또한 문단열은 ADHD 증상 중 하나인 '몰두'로 인해 힘든 청춘을 보냈다고. 그가 젊은 시절 몰두한 게 바로 사업이었고, 세 번을 망했다고.

문단열은 "(매출) 관리가 안 되서, 계속 가다보니까, 빚이 불다보니까 이만큼(30억원) 올라갔다"라면서 "갚느라고 25년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빚을 지고, 병에 걸리고 할때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아요. 스트레스 20년 동안 받으면 암 걸려요"라고 덧붙였다.

문단열은 "25년 고생했는데, 50세에 끝났는데, 청춘이 다 부서졌다"라면서 "그 이면에 아이들이 있어서 살았지, 싱글이었으면 아마 죽었을 거예요. 이게(ADHA 증상) 제 인생을 지배한 거예요. 제 고생을 지배했고, 전개를 좌우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는 "저주가 아래로, 후대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후 문단열, 문에스더 부녀는 오은영 박사의 해결책을 받았다. 오은영 박사는 "약을 꼭 드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에스더는 "개운하다"면서 '금쪽 상담소'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