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의 폭풍 성장, ‘아빠 미소’ 지은 위디 “내 덕 봤을 것”

원주/최창환 2023. 11. 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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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감독은 "디드릭 로슨이 쉴 수 있게 10분 정도만 버텨줬으면 한다. 공격에서 큰 걸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정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외국선수 교체는 성공 아닐까.

위디는 "로슨은 대학생 때부터 알고 있었던 선수다. 그가 신인일 땐 내가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 내 덕을 봤을 것이다(웃음). 로슨의 성장을 기대했고, 대단한 선수로 성장해 자랑스럽다. 로슨의 백업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조언도 해주고, 그가 쉬는 시간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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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김주성 감독은 “디드릭 로슨이 쉴 수 있게 10분 정도만 버텨줬으면 한다. 공격에서 큰 걸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정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외국선수 교체는 성공 아닐까. 제프 위디(23, 210cm)가 홈 팬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1위 원주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4-58로 승, 파죽의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교체 출전한 위디는 17분 28초 동안 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블록슛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위디는 3쿼터 중반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체육관의 데시벨을 끌어올렸고, 코피 코번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는 무리하지 않으며 최승욱의 쉬운 골밑득점을 도왔다.

위디는 “최승욱, 로슨 등 같은 팀(오리온)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환영해주며 팀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감독님도 믿음을 주시는 만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리슨 브룩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위디는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팀 훈련, 실전 등을 소화해왔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로 첫 경기를 치렀고, 합류하는 동안 비자발급 문제도 겹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적응하는 게 수월하다.” 위디의 말이다.

위디는 이어 “어제(6일) 팀 훈련 후 개인훈련을 따로 하며 경기용 체력도 끌어올렸다. 오늘 숨통이 조금 트였다. 현재 컨디션은 76% 정도”라고 덧붙였다.

위디는 20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다. NBA 리거 출신인 데다 위력적인 신장(210cm)을 지녀 1옵션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2경기에서 평균 8.8점 7.3리바운드에 그치며 방출됐다.

KBL을 떠난 후 빌바오 바스켓(스페인리그)에서 뛰었던 위디는 하포엘 텔 아비브(이스라엘리그)에서 올 시즌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전쟁 여파로 이스라엘리그가 개막하지 않아 KBL에 돌아왔다.

위디는 “KBL은 좋은 팬들, 좋은 리그라는 기억을 갖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는데 스페인을 거쳐 컴백해 기쁘다. 아직 이루지 못한 비즈니스(우승)를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위디가 오리온에서 뛸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였던 로슨은 어느덧 KBL을 평정하는 스타가 됐다. 이들은 캔자스대 7년 선후배 사이다.

위디는 “로슨은 대학생 때부터 알고 있었던 선수다. 그가 신인일 땐 내가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 내 덕을 봤을 것이다(웃음). 로슨의 성장을 기대했고, 대단한 선수로 성장해 자랑스럽다. 로슨의 백업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조언도 해주고, 그가 쉬는 시간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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