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고 마약 취해 강남 한복판서 ‘쿨쿨’…30대 남성 체포
신지인 기자 2023. 11. 7. 21:36
포르쉐 차량을 몰다 마약에 취해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일 새벽 5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동호대교 남단에서 법인 명의의 포르쉐 차량을 몰다가 도로에서 잠이 들었다.
경찰은 “길가에 차를 대고 잠들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에게 음주 측정을 했고, 그 결과 음주운전 최저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가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했는데, 대마와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한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주거지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을 압수수색을 했고, 마약을 담아뒀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퍼백 100여 개 등을 발견했다. 포르쉐 차량은 A씨가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며 몰았던 법인 차량으로 알려졌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과거에도 마약 관련 전과가 있었으며, 오랜 기간 마약을 투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앞서 강남 지역에서 벌어졌던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사건, 람보르기니 마약 흉기 위협사건 등 이른바 ‘MZ조폭’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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