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하는 GS칼텍스, 풀세트 진땀승···도로공사 잡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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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GS칼텍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2위 GS칼텍스는 개막 3연승 뒤 다시 2연승(승점 14점·5승1패)을 더해 선두 흥국생명(승점 15점)과 거리를 좁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절친’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를 맞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막판 2연패 등 2승4패로 밀린 경험을 떠올리며 “늘 쉽지 않은 경기를 했던 팀”이라고 했다. 도로공사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정관장전부터 주전 세터 이윤정이 복귀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초반은 도로공사 분위기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9-0으로 앞서 나갔다. 도로공사는 15-8에서 반야 부키리치의 감각적인 밀어넣기에 이윤정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도로공사의 공격 성공률은 40%(범실 3개)로 좋지 않았지만, GS칼텍스도 공격 성공률이 30%까지 떨어졌다. 범실 싸움에서도 도로공사가 3-8로 앞섰다. GS칼텍스는 1세트 지젤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 14.29%까지 떨어지면서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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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들어선 실바가 득점력을 끌어올렸지만, 다양한 득점루트가 터진 도로공사가 여전히 주도권을 쥐었다. 2-2에서 도로공사가 한꺼번에 6점을 뽑았다. 부키리치가 10점, 아시안쿼터 타나차 쑥쏫이 4점, 문정원, 김세빈이 3점씩을 올리며 득점에 가세했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에서야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강소휘, 실바 쌍포가 나란히 7점씩을 올리며 살아났다. 11-9에서 강소휘가 두 번의 공격 성공시켜 흐름을 가져왔다. 15-11에서 실바의 오픈공격에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분위기를 바꿨다. GS칼텍스는 4세트 15-15에서도 내리 7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 승부에서 GS칼텍스가 웃었다. 6-5에서 권민지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강소휘 오픈공격, 문지윤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벌렸다. 12-11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권민지의 시간차 공격으로 고비를 넘긴 뒤 김민지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약 2시간30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실바와 강소휘는 각각 28점, 22점으로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트리플크라운 포함 양 팀 최다인 36점, 타나차가 20점으로 폭발했지만 다잡은 2연승을 놓쳤다. 승점 1점(승점 6점·1승5패)을 더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