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00만달러, 125이닝↑실수” 35세에 노예계약 청산한 日우완…류현진보다 ‘박한 대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 시점에서 125이닝 이상을 의존하면 실수다.”
마에다 겐타(35, FA)는 LA 다저스와 체결한 8년 2500만달러, 일명 ‘노예계약’을 청산했다. 2021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했고, 올해 돌아왔으나 삼두근 부상으로 또 2개월간 쉬었다. 그래도 후반기에 분전한 끝에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0경기서 65승49패 평균자책점 3.92. 통산 866⅓이닝을 소화한 베테랑 우완. 나이도 적지 않고, 내구성 이슈도 있다. 구속으로 승부하지 않는 타입인 것도 같다. 여러모로 마에다보다 1살 많은 류현진(36, FA)와 비슷한 처지.
마침 두 사람은 나란히 2023-2024 FA 시장에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두 사람의 보장계약 규모도 비슷하게 예상했다. 마에다는 1년 1000만달러, 류현진은 1년 1100만달러. 둘 다 옵션이 붙으면 실제로 꽤 괜찮은 수준의 계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건강을 어느 정도 증명한 시즌이다.
특히 8년 동안 2500만달러 계약이라는 박한 조건을 받아들였던 마에다로선 이번 FA 시장을 벼를 지도 모를 일이다. 단, 여러 상황, 조건을 감안하면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을 듯하다. 디 어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기자들의 평가와 전망을 종합했다. 마에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값싸게, 단기간 보유할 4~5선발을 찾는 팀이라면 류현진만 아니라 마에다에게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디 어슬레틱은 “35세라 복귀할 수 있을지 의심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지만, 6월 중순에 돌아와 8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디 어슬레틱은 마에다에 대해 “패스트볼 평균 90마일을 겨우 넘겼지만, 빠른 공에 의존하지 않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오프스피드 콤보로 타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현 시점에서 125이닝 이상 의존하면 실수다. 마에다로선 패스트볼 스피드에 대한 여유는 없다. 단기적으로 선발진 중앙에서 이상적인 투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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