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급등, 오늘은 하락…널뛰는 주가 왜?
[앵커]
공매도 금지 첫 날인 어제(6일)는 증시가 폭등하더니 오늘(7일)은 또 크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고,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가도 내림세였습니다.
하루 만에 이렇게 시장이 차갑게 식은 이유가 뭔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며 상승장을 뚜렷이 드러내던 코스피 시황판, 오늘은 일제히 파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어제 7.3% 오르며 2,50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오늘은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지수가 급락하며, 장중 한 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거래가 잠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시장에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가 너무 한꺼번에 반영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주가가 하락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을 때는 1~2주에 걸쳐 주가가 평균 6% 정도 올랐는데, 어제는 하루 만에 5%가 올랐다는 게 근거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공매도 금지와 숏커버링(빌려 판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으로 나타났던 효과가 어제 극대화됐던 것 같습니다. 과한 반응의 되돌림으로 봐야 되지 싶습니다."]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점,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부분 내렸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되갚을 주식을 급하게 사들였던 공매도 세력의 영향이 사라진 셈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공매도 금지라는 것이 수급적으로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까지도 완전히 변화시키는 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건 기업들의 실적, 국내 경기가 개선되느냐..."]
금융위원장은 이런 시장 상황에 대해 공매도 금지 조치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공매도 때문이다, 이거는 썩...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 저는 동의는 안 하고요."]
개인 투자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주식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부 증권사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예외규정도 폐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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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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