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죄가 없다, 예산 살려내라"...국회 앞 대규모 상경 집회
[앵커]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새만금 잼버리 파행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 대폭 삭감해버린 새만금 관련 예산을 국회에서 살려내야 한다며 전북인들이 서울 국회에서 대규모로 상경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국회 본청 바로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13일 전, 그러니까 지난달 26일 전주를 출발해 서울까지 뛰면서 이른바 '마라톤 투쟁'을 해온 전북도의원 일행이 때마침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박정규 / 전북도의원(전주-서울 마라톤) : 새만금 예산을 반드시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무려 78%, 새만금 SOC 예산 무더기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항의하면서 국회 심의 단계에서 복원을 촉구하는 총궐기 대회.
전북에서 서울로 상경한 도민 3천여 명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출향민 2천여 명 등 5천 명가량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오순 / 전북애향본부 이사 : 새만금은 죄가 없다. SOC 예산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2차전지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봇물 터진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행렬을 감안하면 새만금 SOC 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게 전라북도의 판단입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 드디어 새만금이라는 비행기가 조금만 속도를 내면 이륙하기 직전인데, 이 중요한 순간에, 고지가 앞에 있는데 여기서 멈출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현재 민주당은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내년 전체 예산안의 정상적인 국회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
[홍익표 / 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경고합니다. 전북도민과 더불어민주당과 싸우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대화하겠다는 것인지, 새만금 예산을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된 새만금 예산이 과연 얼마나 복원될지가 관심인데요. 특히 그 안에 들어있는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이 어떻게 되느냐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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