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파특보, ‘입동’ 내일 더 춥다…‘건강·농작물’ 주의
[앵커]
이렇게 하루 사이 계절을 건넜습니다.
'입동'인 내일(8일)은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갑니다.
기온 변화가 크니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보온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새 계절이 건너뛴 듯, 울긋불긋 단풍이 여전한 거리에 초겨울 같은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늦여름같은 고온현상이 이어지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불과 며칠 새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북쪽 찬 공기의 경계인 제트기류의 축이 한반도 북쪽 상공까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 한기도 그대로 한반도까지 뻗어 내려왔습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반도 북쪽 5km 상공의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었습니다."]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밤새 기온은 더 떨어집니다.
절기상 '입동'인 내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 영하 5도 등 중부내륙지역은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서울 3도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변화가 나타날 땐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기온변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파에 노출될 경우 심 뇌혈관계 질환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추워진다 하면 적응하기 전에 몸에 무리가 올 수가 있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들이 생겨서 뇌나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땐 모자나 머플러 등으로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가을배추 등 노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선 농작물에 서리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추위는 모레(9일) 누그러지겠지만, 이번 주말 또다시 한파가 예고돼, 피해 없도록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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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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