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입었어요”…갑자기 기온 뚝, 서울 체감온도 영하권
[앵커]
한라산 꼭대기, 백록담에 하얀 서리꽃, 상고대가 환합니다.
설악산 역시 나무와 바위에 수분이 얼어붙어 상고대가 지천입니다.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민들도 일찌감치 두터운 겨울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문이 깨지고, 교회 첨탑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 지난 밤.
아침이 되자, 계절이 하루 만에 바뀐 듯 합니다.
일부 지역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
두꺼운 옷과 모자로 에워쌌지만, 출근길 추위는 예상보다 혹독합니다.
[박용진/경기 부천시 : "오늘부터 좀 추워지겠다 생각해서 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추워서. 아...내일부터는 조금 패딩을 꺼내야 될까."]
입동을 하루 앞둔 오늘(7일) 아침,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3.6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한낮에도 9.9도에 머물러, 어제(6일)보다 10도 정도 떨어졌습니다.
[이지예/서울 성동구 : "지난 주에는 너무 따뜻해서 반팔 입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오늘은 얼음 속에 있는 것처럼 정말 너무 추워요."]
서울역 노숙인들은 겨울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급하게 구한 재료로 거처 곳곳을 손봅니다.
[노숙인/음성변조 : "추울 때는 뭐 옷 같은 거 덮어 입고, 이불 덮어 입고, 핫팩 같은 거 밑에다가 여러 개 깔고 보내는 거죠."]
거리의 이웃을 돕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추우면 센터도 한 번씩 오세요. (예.) 그럼 핫팩 또 밤에 또 갖다 드릴게요."]
[박상준/사회복지사 : "갑자기 한파주의보가 급하게 떨어져서 저희가 뭐 전년도 보다는 좀 이르게, 급하게 핫팩을 준비해 가지고."]
전국적으로도 중부 지역은 5도 안팎, 남부 지역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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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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