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2명 부상…악재 속에도 투혼 펼친 토트넘에 '찬사'
[앵커]
부상 둘에, 퇴장 둘… 숫자만 보면물러서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공격적으로 뛴 손흥민과 토트넘에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1:4 첼시/프리미어리그]
다리를 쭉 뻗어 발로 골을 지우고, 다시 날아온 슛은 몸을 날려 쳐냅니다.
박스를 박차고 나와 과감한 태클은 물론, 얼굴로도 공을 막은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의 묘기같은 선방보다 더 많은 골을 좌절시킨 건 따로 있었습니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11번의 비디오 판독이 취소한 골만 5개입니다.
첼시도 스털링과 카이세도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으로 연달아 무산되면서, 동점골 기회를 번번이 날렸습니다.
토트넘의 악재도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수비수 로메로가 비디오 판독으로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해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여기에 매디슨과 판 더 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우도기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습니다.
토트넘이 순식간에 핵심 선수 4명을 잃으면서, 손흥민은 3명이 뛰던 자리를 홀로 메꿨습니다.
단독 드리블로 공을 몰다 수비 4명을 달고 왼발 슛을 때린 이 장면이 그랬습니다.
9명이 싸운 토트넘이지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그게 바로 토트넘이에요. 제가 여기 있는 한 선수가 5명만 있어도 공격을 할 겁니다.]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더한 잭슨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토트넘은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물러서지 않은 모습에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경기 뒤 손흥민은 8년 전 자신을 토트넘으로 영입한 옛 스승, 포체티노 첼시 감독과 포옹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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