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민사재판 증인으로 출석… “마녀사냥·선거 개입” 맹비난

이귀전 2023. 11. 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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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열린 자산가치 조작 의혹 관련 민사재판에서 재판이 정치공세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시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겨냥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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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판사에 공격적 발언 쏟아내
자산 부풀리기 의혹 일부 시인
오바마 대선캠프 수석 전략가
바이든에 대선 출마 포기 권고
“트럼프 당선 막을 새 인물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열린 자산가치 조작 의혹 관련 민사재판에서 재판이 정치공세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시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겨냥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사기와는 정반대”라며 “그(제임스 장관)가 곧 사기”라고 격노했다.
자산 가치를 부풀려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으로 민사소송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을 맡고 있는 아서 엔고론 판사에게도 “선거 개입”, “적대적 판사”라는 직접 비난을 서슴지 않았고, “이것은 매우 불공평한 재판이다. 대중들이 보고있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중 과거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내가 보고, 어떤 경우에는 몇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가치 평가에 일부 개입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무제표 작성에 본인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약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짚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법정 증언에 나선 것은 26대 대통령(1901~1909년)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4건의 형사재판과는 무관한 별개의 민사 재판이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재선 포기를 종용했다.

오바마 대선캠프 수석 전략가,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지낸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선동가로, 규칙과 규범·제도·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뻔뻔한 경멸은 그에게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수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나 그가 판단할 것은 그것이 현명한 일인지와, 그 자신과 이 나라의 최대 이익일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떠오를 준비가 돼 있는 지도자감들이 있다”면서 “오직 바이든 대통령이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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