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장바구니 안정을 위하여”… 30년 ‘유통 외길’ 걷다 [연중기획-K브랜드 리포트]
韓 1호 할인점서 ‘국대’ 대형마트로
피코크·노브랜드 등 PB상품 개발
맛·품질·트렌드에 가격까지 잡아
‘반값TV’ 등 해외소싱 상품 대중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열어
백화점 절반 ‘상시 초저가’ 구현도
7일 신세계에 따르면 2013년 냉동·냉장 간편가정식 200여개 상품으로 시작한 피코크(PEACOCK)는 2023년 현재 간편가정식, 음료, 과자 등 1000개가 넘는 상품으로 확대됐다. 매출 역시 4000억원이 넘으면서 메가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피코크의 인기는 독특하면서도 트렌디한, 그리고 새로우면서도 맛을 강조한 상품성에 있다. 피코크는 내·외부 테스트를 통해 맛에 대한 검증을 가장 중요시한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제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본사에 유명호텔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와 품질분석 전문가가 있는 ‘피코크 비밀연구소’를 개설했다. 전문 셰프의 노하우와 풍부한 원재료 구성, 밸런스 있는 맛, 그리고 다양한 맛의 실험을 통해 피코크만의 ‘맛의 노하우’를 개발했다.
2015년 4월 뚜껑 없는 변기 시트 출시를 시작으로 노브랜드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앞장서서 홍보하는 상품으로 등극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노브랜드 상품은 소비자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유통업체는 확실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는 고객의 선택을 받는 노브랜드 상품을 제조함으로써 매출 증가로 인한 외형 성장은 물론 전문 제조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노브랜드는 농산,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현재 약 1500개 상품을 운영 중이며, 총 매출 1조원을 훌쩍 넘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상품 개발을 넘어 점포를 통해서도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2010년 하반기 열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그 주인공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11월 1호점인 구성점을 오픈한 지 11년 만에 21개의 점포망을 구축하며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으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더스는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이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성장이 정체된 국내 할인점 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반 대형마트 대비 평균 8~15%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트레이더스의 강점이다.
또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 전체 운영상품의 55%가량을 수입상품으로 구성해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높였으며, 트레이더스에서만 구매 가능한 고품질의 PB ‘티 스탠더드(T Standard)’를 론칭하기도 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