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미난 한국문화를 다룬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어머니들이 빗질로 머리를 가다듬듯이 여기 날마다 한편의 글을 써서 풍부한 한국문화의 지평을 열어주는 작가가 있다. 그가 바로 누리편지를 활용하여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쓰고 있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이다.
김영조 소장의 한국문화 글쓰기는 '쉽고, 재미나게 그리고 짧게'라는 철학이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제아무리 한국문화를 다룬 글이 있더라도 길고 장황할뿐더러 어려운 말들이 가득하다면 독자들은 외면할 것이다.
그가 이러한 글쓰기를 고집하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만일 '한국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도서관 검색창에 지금 당장 '한국문화'를 검색해 보라. 많은 책이 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책을 열면 어렵고, 딱딱할뿐더러 한자말이나 외래어투성이로 되어 있어 곧바로 손에서 내려놓고 싶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오래전부터 안타깝게 여긴 김영조 소장은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교과서 같은 한국문화를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그러면서 재미까지 곁들인 한국문화 편지글에서 골라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를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인의 의식주를 포함한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8장으로 이뤄져 있다. 제1장 명절과 세시풍속에서는 즈믄 해 이어오던 세시풍속의 의미와 당시에 행하던 다양한 풍속들과 만날 수 있으며 제2장 24절기와 철학에서는 '추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중용의 날'을 비롯하여 우리가 미처 몰랐던 24절기의 깊은 뜻을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제3장 입을거리(한복과 꾸미개)에서는 '섶코ㆍ버선코등 코가 아름다운 한복 차림'을 비롯하여 '딸의 혼숫감으로 챙긴 살창고쟁이'와 같은 전통 시대의 여인들이 입던 옷 등이 소개되고 있다.
제4장 먹거리(한식과 전통주)에서는 '청화백자에 담아 선물했던 감동젓무' 등 '정성 듬뿍, 느린음식의 대명사 한국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5장 살림살이에서는 '무심한 절편에 마음을 새기는 떡살'을 비롯하여 '발등을 비춰주던 조족등' 이야기도 귀가 솔깃해진다.
제6장 굿거리(국악과 춤)에서는 '종묘제례악 시작·끝을 알리는 축과 어'를 비롯하여 '펑펑 울 수 없었던 남정네여 아쟁산조를 들어라'와 같은 흔하게 들어보지 못한 국악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귀동냥하게 한다.
제7장 배달말과 한글에서는 '우리말 바람의 종류 싹쓸바람과 실바람'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우리말 바람의 종류와 '아내에게 38통의 애틋한 한글편지 보낸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에서는 애틋한 부부의 편지에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제8장 문화재에서는 최근에 한 경매시장에서 34억을 낙찰된 달항아리와 관련한 '밤하늘에 둥실 떠 있는 보름달 같은 달항아리' 이야기를 비롯하여 '조선 초 천문학 세계적임을 증명,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우리 겨레가 즈믄 해 쌓아온 과학적인 도구와 예술 작품 등을 통해 읽는 이의 수준 높은 안목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 한국인임을 뽐내도 좋을 만한 자존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재의 글이 가득하다.
이 책이 기존의 한국문화 관련 책과 달리 쉽고, 재미나게 썼다고 해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면이 있는데 그것은 고려시대 서긍이 쓴 '고려도경',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하여 17세기 경북 안동의 장계향이 지은 '음식디미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헌과 자료들을 섭렵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꼭지의 글마다 이해를 돕는 사진과 풍부한 그림으로 한번 책을 손에 쥐면 끝까지 읽고 싶어지는 매력까지 지닌 점에서 기존의 한국문화 책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에 나온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책은 한국인은 물론 한국문화를 알고자 하는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 알기'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한국문화에 목마른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도서출판 얼레빗, 정가 22,000원, 2023년 11월 1일 출간
지은이 김영조 작가 약력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우리나라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서울문화 이야기',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공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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