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문가' 오은영이 중독치료까지? '알콜 지옥'을 향한 엇갈린 시선 [TEN피플]

태유나 2023. 11.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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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전문가'로 이름 날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부부 관계 솔루션에 이어 중독치료에도 나선다.

모두 '정신건강의학'이라는 범주 안에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없지만, 아동·청소년 치료를 전문으로 내세운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알콜 지옥'을 기획한 것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또 '알콜 지옥'은 오은영과 함께 알코올중독전문의 3인도 함께 섭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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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오은영./사진=텐아시아DB



‘육아 전문가'로 이름 날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부부 관계 솔루션에 이어 중독치료에도 나선다. 모두 ‘정신건강의학'이라는 범주 안에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없지만, 아동·청소년 치료를 전문으로 내세운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알콜 지옥'을 기획한 것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7일 MBC 측은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이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고 알렸다. ‘알콜 지옥'은 ‘오은영 리포트'의 세 번째 시즌으로, 유아와 청소년의 성(性)을 다뤘던 시즌1과 부부 문제를 다룬 시즌2 ‘결혼 지옥'에 이어 오은영과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알콜 지옥'은 ‘결혼 지옥'과 구성을 완전히 달리한다. ‘결혼 지옥'이 위기의 부부들을 스튜디오로 부르고, 오은영이 VCR를 확인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면, ‘알콜 지옥'은 10명의 참가자가 7박 8일간의 알코올 탈출 금주 지옥훈련 서바이벌에 뛰어든다.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고, 각종 유혹을 이겨내고 알코올 지옥에서 탈출한 단 한 명에게 금주 지원금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오은영 리포트' /사진제공=MBC


‘알콜 지옥'의 론칭 소식은 지난 8월 알려졌다. ‘결혼 지옥'의 번외판으로 알리며 참가자를 모집하면서다. 그러나 이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갈렸다. 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알코올중독치료 전문의가 아닌 오은영이 굳이 나서야 했냐는 의견이었다. 

병원마다 전문 진료 분야가 있듯, 오은영이 그간 주력한 건 소아 청소년 클리닉. 오은영의원의 진료과목에도 알코올중독과 관련한 건 없다. 그렇기에 ‘오은영 리포트'라는,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하기에는 오은영의 전문 분야와 너무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독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하는 것이기에 오은영 역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맞다. 오은영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임과 동시에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과 교수이기 때문이다. 또 ‘알콜 지옥'은 오은영과 함께 알코올중독전문의 3인도 함께 섭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오은영 박사. / 사진=한경DB



오은영으로서는 알콜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공익적인 목적을 갖고 출연을 결심했을 터다. 오은영이 화제성이 있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알콜 중독 치료'라는 프로그램 취지를 강조하기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육아 프로그램에서 부부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장했을 때처럼 대중들의 반발도 자연스럽게 따른다. '왜 그것까지 하나요' 하는 식의 반응이다. 자칫 ‘쇼닥터'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다.

유명세가 커질수록 오은영을 향한 잣대는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결혼 지옥'에 이어 ‘알콜 지옥'에서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건 결국 오은영 본인의 몫이다. 대중들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 억측을 하기보단, 오은영의 공익을 향한 진심을 헤아려 보는 게 어떨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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