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산둥 원정에서 1-3 패…16강 적신호

잔여 일정서 전승 거둬야 희망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중국 원정에서 패배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천은 7일 오후 7시 중국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2023~2024 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2연승을 구가하다 지난 3차전에서 산둥에 졌던 인천은 또 같은 팀에 발목잡혔다.

당장은 조 2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오후 9시 카야FC(필리핀) 홈에서 열리는 카야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인천은 전반전에는 원정임에도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 8분 리 위엔이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설상가상 후반 20분에는 권한진이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후방 전개 상황에서 권한진이 골키퍼 김동헌에게 내준 패스가 호흡이 맞지 않아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다.

이후 인천은 크게 흔들렸다. 후반 27분 리 하이롱이 박스 안에서 교체 투입된 홍시후에게 반칙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크리장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팀의 간격은 세 골 차까지 벌어졌다.

인천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도혁이 경기 종료 직전 한 골 만회했으나 패배까지 막진 못했다.

16강 적신호가 켜졌지만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오는 28일 요코하마전에서 승리하고, 내달 13일 카야 원정에서 2승을 챙긴다면 타 구단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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