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풍 맞나”, 증거 없이 지드래곤 불렀다가 “낭패”…수사 난항 전망[MD이슈](종합)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웃다가 끝났죠.”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만약 유죄가 드러나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만한 발언이다. 그만큼 결백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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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드래곤은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서 나온 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러면서 “정밀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 드린 상태다. 부디 수사 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발표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요”라고 답했다

그는 "조사에서 혹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겠죠.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명확한 물증 없이 제보자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만 확보한 상태에서 지드래곤을 부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조롱당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이 지드래곤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신청한 통신내역 허가서(영장)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범죄 혐의가 명확하게 소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앞으로도 문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앞으로 혐의 입증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선균(48)도 음성 결과를 받았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경찰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전개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