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살아난 잠실 예수, 초반 난조 딛고 완벽투…KT 상대 6.1이닝 2실점 1자책점 [MK KS1]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6.1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틴 뒤 공을 후속투수 이정용에게 넘겨줬다.
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LG는 86승 2무 56패를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시선은 이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통합우승으로 향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켈리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기 18경기(107.1이닝)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지만, 후반기 들어 반등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올 시즌 최종성적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이었다. KT를 상대로는 올해 4차례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25이닝 1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켈리.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구위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여러차례 수비진이 실책을 범하는 불운도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최소 실점으로 6.1이닝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첫 실점은 1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불운도 따랐다. 이때 포수 박동원과 2루수 신민재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공은 뒤로 흘렀고, 김상수는 3루에 도달했다. 여기에서 켈리는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그 사이 김상수가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앤서니 알포드(낫아웃)와 박병호(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1회말 오스틴 딘의 땅볼 타점과 문보경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켈리에게 2점의 득점지원을 해줬다.
2회초에는 행운의 여신도 켈리와 함께하는 듯 했다. 2회초 장성우의 땅볼 타구에 이은 3루수 문보경의 실책,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문상철의 번트 시도가 삼중살로 이어졌다.
앞쪽에 떨어진 볼을 잡은 포수 박동원은 즉각 3루로 송구해 장성우를 잡아냈고, 공을 받은 오지환이 1루로 다시 던져 타자 주자 문상철마저 돌려세운 것. 여기에 직후에는 3루로 내달리던 배정대마저 2루수 신민재의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켈리는 순식간에 이닝을 끝내게 됐다.
당초 트리플 플레이(삼중살)가 유력해 보였으나, 기록원은 번트 병살타에 이은 배정대의 주루사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삼중살은 맞지만 삼중살타는 아니”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중살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그러나 4회초 들어 켈리는 다시 흔들렸다. 황재균과 알포드에게 연속 볼넷을 범했다. 이어 박병호는 삼진으로 묶었지만, 장성우에게 우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직후 LG 수비진에서 반복적으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켈리에게 찾아온 행운은 3루에 도착한 알포드의 판단도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춤하던 알포드는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이에 마음을 다잡은 켈리는 배정대를 3루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초는 다시 깔끔했다. 문상철(삼진)과 박경수(우익수 플라이), 조용호(낫아웃)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6회초에는 김상수에게 삼진을 뽑아낸 뒤 각각 좋은 수비를 선보인 2루수 신민재, 좌익수 좌익수 문성주의 도움을 받아 황재균(2루수 땅볼), 알포드(좌익수 플라이)를 범타로 잡아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켈리는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장성우에게 좌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LG 벤치는 즉각 우완 이정용으로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이정용이 장성우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켈리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6.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 총 92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8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27구)과 더불어 커터(27구)를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브(21구), 투심/싱커(12구), 포크(3구), 체인지업(2구)을 곁들였다.
다만 침묵하고 있는 것은 LG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7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양 팀은 2-2로 팽팽히 맞서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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