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고흥 소록도 병원 방문… 직접 담은 유자청 선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병 환자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고, ‘연필화 그리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환자들과 소통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또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사용했던 ‘M 치료실’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의료진에게 “한센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료하며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 방문에 앞서 고흥 유자 체험 농장에서 직접 유자를 따서 만든 유자청을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전남 순천 전통시장인 아랫장을 방문해 수산물과 채소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가 한 수산물 가게에서 민어와 서대를 각각 5만원, 3만원어치 구매하며 10만원을 건네자 상인은 “계산은 정확해야죠”라고 웃으며 8만원만 받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방에서 각종 행사를 하면서 여사의 참석 요청이 늘고 있다”며 “여사는 그간 쪽방촌이나 미혼모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작년 12월부터 지역 새마을회 초청으로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개 식용 종식 운동’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등 각종 사회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치권은 김 여사의 활동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로운 영부인상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수록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말에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과 상관없이 필요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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