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일기장 금고에 보관…세상에 공개 돼선 안돼"

[서울=뉴시스] 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배우 이정은과 박보영이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배우 박보영이 일기장을 금고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쌍블리가 나와서 슬릭백 챌린지 빼고 다 했습니다 EP.14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정은&박보영 살롱드립2'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은과 박보영이 출연했다.

이정은과 박보영은 과거 드라마 '오 나의 귀신'에서 처음 만나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이정은은 "(박보영) 나이 듣고 깜짝 놀랐다. 하나도 안 변했다"고 칭찬했다. 박보영 역시 "언니도 그렇다"며 화답했다.

'서로 뭐라고 부르냐'는 질문에 박보영은 "저는 언니라고 부른다"고 말했고, 이정은은 "저는 뽀영이라고 부른다"며 "제가 거의 언니라고 하라고 시킨다. 언니라는 호칭이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자신들을 후배들이 잘 따르는 비결에 대해 "제가 결혼 생활을 안하고 있다. 그래서 대화할 시간이 많다"며 "그리고 좀 철이 없다. 그래서 이야기 할 때 잘 경청하게 되더라"고 웃었다.

이정은은 박보영에게 "되게 러블리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다. 배려심도 많고, 씬을 이끌어 가는 힘도 있다. 동료와의 케미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보영은 쑥스러워 하며 "촬영장에 오시는 날만 기다린다. 오면 '우리 보영이 고생한다'고 안아준다. 근데 그게 자꾸 기다려진다. 안아주면 너무 좋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정은은 "너무 놀라운 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촬영하는데 다 모이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스태프 전원에게) 다 하나씩 선물을 주더라"고 박보영의 미담을 전했다. 박보영은 자신의 칭찬에 부끄러워하면서도 호응하고 박수를 치는 등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은 이내 "크리스마스였다"고 말했지만, 이정은은 "상상도 못했다. 다들 빨리 끝내고 집에 갈 생각만 한다. 선물도 하나하나 다 직접 산 거다. 다 달랐다"고 귀띔했다.

박보영은 "그게 좋은 건 진짜 조금 넣고, 말도 안되는 것도 넣었다. 신고 다닐 수 없는 주렁주렁 양말을 넣고 했었다. 소품샵 가서 100 몇 개 사서 뽑기로 (선물 주기)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은은 "뽑기를 잘 했어야 하는데"라며 "저는 지우개 뽑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가장 좋은 선물은 무선이어폰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병원에 직접 참여하며 정신건강의화과 회진에 참관했다고 언급했다. 이정은은 "마스크 쓰고 가운 입고 실습생인척 했다. 그리고 환자분과 만났다. 미리 준비해둔 실습생 스토리를 이야기 했다. 잘 믿으시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좀 지나더니 '기생충'에 나오는 배우 닮으셨다고 하더라. 그런 말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왔는데 아무래도 알아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은은 '미스터 선샤인' 출연 후 '함블리'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홍보를 잘해주신 것 같다. 성공했다. 나의 귀여움을 알린게"라며 "그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저는 현실 세계 사람보다 만화같이 생겼다 하더라. 순정만화보다 명랑만화 쪽으로 생겼다고 고등학생 때 부터 들었다"라며 깜찍한 표정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매일 일기를 쓴다는 박보영은 "(일기장이) 약간 감정 쓰레기통 같은 느낌이다. 비운다. 아무리 피곤해도 씻고 자기 전에 오늘 나의 감정을 쏟아낸다. 기분 좋았던 날은 기분 좋은 걸 쓴다. 나중에 과거를 한 번씩 보면 너무 재미있다. 과거 일기를 보면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금고를 사서 일기를 넣는다. 일기장만큼은 세상에 공개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친구에게도 만약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면 너는 우리집에 와서 일기를 먼저 태우라고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3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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