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강자’ LG 켈리, 첫 KS에서 6.1이닝 6K 2실점 1자책 임무 완수[스경X현장]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중책을 맡은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제 역할을 했다.
켈리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1이닝 4안타 2볼넷 6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첫번째 카드로 켈리를 꺼내들었다.
켈리는 올시즌 30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 3.83을 기록했다. 올해 KT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3.96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날 켈리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물샐틈 없는 피칭을 했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로 2루를 빼았겼고 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무사 3루의 위기에 처한 켈리는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1점을 한 점으로 틀어막은 켈리는 1회말 LG타선에서 2점을 내 리드를 가져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2회에는 첫 타자 장성우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고 그 여파로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문상철의 번트 타구가 포수에서 유격수를 거쳐 2루수 그리고 3루까지 오고가면서 장성우는 포스아웃, 2루로 진루했던 배정대는 주루사를 당하면서 아웃카운트 세개가 한꺼번에 올라가며 부담을 덜었다.
켈리는 3회 박경수-조용호-김상수로 이어지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회에는 황재균과 9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어 알포드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를 또 다시 채웠다. 박병호를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었지만 장성우의 우전 안타 때 유겨수 오지환의 실책 여파로 2루에 있던 황재균의 홈인을 허용했다. 점수는 2-2 다시 원점이 됐다.
5회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소화한 켈리는 6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우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박병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한 뒤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교체사인이 나왔다. 켈리는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이정용으로 바뀌었다. 이정용이 이닝을 끝내면서 켈리의 실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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